3일 보은군에 따르면 금주 한주 직영하는 군청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 애초 기간제 근로자로 근무했던 조리원들이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인력 확충이 아닌 감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다.
앞서 보은군의회는 지난달에 군이 제출한 구내식당 운영비 등을 2023년도 본예산안에서 삭감했다.
군은 인건비 1억2004만4000원과 소모품 구입비 350만원 등 구내식당 운영비 1억3529만4000원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군의회는 인건비 3001만원과 소모품 구입비 350만원, 가스사용료 720만원, 회전 볶음솥, 국솥 등 구입비 355만원 등 총 4526만1000원을 삭감했다.
그러면서 군의회는 구내식당 적자를 줄일 수 있게 운영대책을 강구 할 것을 주문했다.
군의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내식당의 방만 운영에 대해 질책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구내식당은 2021년 초 새로 출범할 때 군에서 예산을 세워주면 적자 없이 잘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20개월이 흐른 현재까지 2억 1300만원의 적자보전비가 지급됐다고 질타했다.
이때 구내식당의 문제점으로 식재료 값과 인건비를 짚었다. 식재료값이 음식값에 80~90%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오전 준비하고 점심 식사하면 마감인데다 서빙비가 없는 뷔페처럼 운영함에도 인력이 5명이나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군청 직원들은 구내식당이 정상 운영될 때까지 점심 해결에 불편을 겪어야 할 처지가 됐다.
군은 구내식당 운영협의회를 열고 한 끼당 식대비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에 군청 구내식당 기간제근로자 모집 공고를 통해 조리원 3명을 새로 뽑았다.
군 관계자는 “조리원 채용 이행 절차를 마치면 다음 주부터 구내식당이 정상 운영될 것”이라며 “인건비 확보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질 높은 식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