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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4년제 정시모집 선방, 향후 등록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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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1.04 13:3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2023학년도 정시모집과 관련한 대전권 4년제 대학의 선방 소식이 눈길을 끈다.

작금의 경기 불황 속에서도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른바 지역 대학 수시모집 비중이 늘면서 정시 정원이 줄어들었고, 최근 하향 안정 지원추세가 뚜렷해졌다는 자체 분석 결과이다.

한밭대의 경우 전년 3.52대 1에서 5.47대 1로, 한남대는 2.69대 1에서 3.96대 1, 배재대는 1.6대 1에서 2.6대 1, 우송대는 4.64대 1에서 5.19대 1, 대전대는 2.87대 1에서 3.23대 1, 목원대는 1.44대 1에서 1.72대 1로 소폭 상승했다.

관건은 추가모집을 하더라도 정원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최종 등록이 마무리되는 오는 2월 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되 이번 결과가 실제 등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전략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 같은 현상은 대전-충청권 지역 전문대도 예외가 아니다.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 이들 지역 대학들이 정원확보에 무리가 없을지 주목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작금의 경기침체요인이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재수생과 반수생이 많은데다 그들의 특성상 서울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해 올 신입생 유치가 최대 이슈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현재 대전-충남·북 주요 대학들의 핵심사안은 신입생 모집과 경기침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의 원활한 운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악조건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지방대의 오랜 과제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매년 이 현안 과제에 비상이 걸렸다는 제하의 기사를 다룬 바 있다.

그 원인과 처방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최근 코로나 새 변이 속에 대면 수업 본격화 여부도 그중의 하나이다.

대학가 대면 수업이 이미 화두에 올랐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코로나19 재유행에도 불구, 대세는 대면 수업의 불가피한 전환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수업과 원격수업 사이의 저울질로 강의 질 문제와 등록금 반환 등 시끄러웠던 지난 대학가의 어두운 그림자가 또다시 재연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어찌 됐건 재정압박에 시달리는 지방대 학사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대전과 충남·북 지역의 주요 대학들은 작금의 현실을 직시해 종합적인 학사 운영 패러다임을 다시 짜야 한다.

이는 신학기 학사 운영에서 불거질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지방대가 이 2가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교육계의 이목이 쏠린 지 오래다.

그 대안으로 학사구조 통폐합 및 등록금 인상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것 또한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이러한 악순환이 매년 약방의 감초격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전-충청권 지역 대학들이 이와 관련,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 배경은 앞서 언급한 크고 작은 악조건에 기인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경기 불확실성의 비상시기이다.

만성적인 지방대 경쟁력 악화 속에 올 정시모집 선방 소식이 등록률까지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등록금보다 정부의 재정지원에 더욱 의존해온 일부 사립대학으로서는 생존이 걸린 핵심사안이다.

최악의 경기 위기를 맞고 있는 대전-충청 대학가가 이 같은 위기의식을 딛고 원활한 재정 운영에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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