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인상했다.
사상 첫 7연속 인상이며, 기준금리가 3.50% 이상으로 올라온 건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고물가와 큰 폭으로 역전된 한·미 정책금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3.25%에서 3.50%로 0.25%p 올렸다.
지난해 총 2.25%P를 올린 데 이어 새해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이번 인상은 여전히 5%대로 높은 물가 상승률에 새해 들어 공공요금 인상의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달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으로 1.25%P까지 벌어진 한국(3.2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차이도 기준금리 인상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연간 가계 이자 부담은 약 3조3000억원 증가한다.
이번 인상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총 3%p의 금리가 오른 만큼 인당 이자 부담은 평균 198만원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