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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가 소망하는 새해

이지숙 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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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1.09 10:2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지숙 작가·칼럼니스트

살갗에 와닿는 겨울 날씨가 매우 차갑다 보니 마음속까지 추워지는 것 같다.
추위에 떨고 있는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도 마음에 걸리고, 외로움의 추위에
힘들어하는 주위 사람들도 안타깝다. 따뜻함이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사랑의 열기로 가득찬 인간 난로가 모두에게 존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온다. 부모를 홀연히 떠나보낸 불효자식에게도, 자식을 부모보다 먼저 보낸 부모의 시린 마음에도, 여러 가지 사건 사고로 가족을 떠나보낸 누군가에게도 따뜻한 정과 관심의 인간 난로가 더욱 필요한 것 같다. 너도 나도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나의 작은 가슴으로나마 꼬옥 안아주고 싶은 심정이 고개를 쭉 내민 연말이었다.

이제 어김없이 새해는 밝았고, 지나간 한해는 또 다시 과거라는 추억의 앨범에 저장되어야 할 시간이다. 우리는 다시 힘을 내어 일어서야 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할 시점이다. 어제의 미련과 아쉬움은 저 멀리 흘려보내고 새로운 희망과 각오로 각자의 복주머니를 가득 채워야 한다. 모두가 바라는 소망이 이뤄지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다시 세우고, 목표물을 향해서 빨리 달리기의 가속도를 내기위한 전력질주를 시작해야 할 새해이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을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누군가에게는 어쩌면 새해라는 이름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통과의례로 거쳐야 하는 철저한 자기점검과 자기성찰은 필수이며, 미비한 점은 보완 수정하여 자신을 철저하게 알아가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리하여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함을 명심하고,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범위에서 올해는 각자의 목표달성을 꼭 이룰 수 있는 행복한 한해이길 소망한다.

원하는 학교로의 진학, 취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학교 합격소식과 취업소망이 이뤄지고, 결혼과 임신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신의 은총이 깃들면 좋겠고, 몸이 아픈 자에게는 건강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집 없는 자에게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시고, 사랑에 굶주리거나 외로움의 추위를 느끼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사랑의 온기를 나누어 사랑이라는 유산을 남길 수 있는 한 해가 되면 너무너무 좋겠다. 그리하여 모두가 환한 미소를 보이며 행복의 이불을 덮으며 지낼 수 있는 나날을 꿈꿔본다.

인간관계의 반목과 분열은 이제 그만 보고 싶다. “화해는 승리보다 아름답다”는 ‘스티브 디거’의 말이 요즘 주변 정세에 어울리는 것 같아 지금 이 순간 문득 생각난다. 더 이상의 오해와 대립보다는 이해와 화합의 어깨동무를 우리 모두가 볼 수 있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더욱 행복할거 같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 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현명함을 갖게 되고, 상대에 대한 견제와 질시보다는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여유로움의 경지에 도달하는 새해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본다. 변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고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즉 우리 자신이다.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우리가 바뀌는 것이다. 우리의 시각이 바뀌면 세상은 더욱 평화로워질 것이고 전쟁이 없는 살기 좋은 세상이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

미움보다는 사랑이 넘쳐나는 새해, 따뜻한 온기로 남을 보듬어 주는 인간난로가 가득한 새해를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해 본다. 인생은 ‘대결이 아닌 앙상블’ 일 때 더욱 아름답고 빛을 발할 것이다. “삶은 혼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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