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완식 세종시 보건복지국장은 19일 2023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세종충남대병원이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면 전국에서 10번째 소아전문 의료센터가 되는 것이고, 충청권에서는 두 번째가 된다"고 발표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지난해 11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 관련 보건복지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기존 응급실을 리모델링하는 등 시설 공사와 장비 구입, 인력 채용을 3월까지 마친 뒤 오는 4월 재평가를 받게 된다.
시는 오는 3월까지 센터 지정을 위한 법정 기준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8개 병상 규모로 운영될 이 센터에는 의사 6명과 간호사 10명이 근무하며, 오는 4월부터 2025년까지 어린이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여기에 소요되는 재원은 기존 예산에서 7억50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현재 전국에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칠곡 경북대병원, 인천 길병원, 경기 분당차병원,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 8개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가 운영 중에 있다.
충청권에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1곳에만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지정됐다.
오는 4월 세종충남대병원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시작하면 어린이 응급환자가 다른 지역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 해소와 골든 타임 확보는 물론 충청권 소아 의료 공백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보면 신임 전공의들의 소아과 지원율이 떨어져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세종시는 기준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국장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면 2, 3년 동안 복지부에서 재평가를 하기 때문에 2025년도까지 운영할 수 있다”며 “전액 국비로 지원되므로 운영하면서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세종시에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