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사회적 지위와 빈부를 떠나 모든 사람은 동일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자신이 계획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사용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주어진 시간을 꼭 필요한 부분에 활용하거나 의미있게 쓰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허락해 준 시간을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을 위해 허비하거나 정쟁을 일삼는데 낭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위정자(爲政者)는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을 오롯이 투표권을 가진 국민들을 위해 써야 한다.
이 같은 점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새해 첫 간부회의에서 “일상 업무를 비롯해 많은 부분을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에게 이양할 것”이라며 “지사는 도정과제 중 큰 현안 위주로 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의미가 크다.
현재 김 지사는 매주 월요일 실시하던 간부회의를 한 달에 두 번으로 줄이고 실무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통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그동안 전임 도지사는 물론 김 지사의 일정은 각종 행사와 회의 참석 등으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빼곡한 일정 소화가 당연한 의무인 것처럼 도지사들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처럼 보였다. 아무리 체력과 정신력이 강하다 해도 무리한 일정은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 있다.
행정·정무부지사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김 지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220만 도민들의 미래 삶을 모색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각종 소소한 행사의 축사나 다양한 회의·세미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라고 도민들이 김 지사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김태흠의 시간’ 활용이 결실을 맺어 도민들에게 그 결과가 돌아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