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오늘 8월 개최 예정인 대전 0시 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장우 시장은 지난 3일 일본 삿포로시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삿포로 눈 축제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눈 조각상을 전시하기 시작한 지난 1950년부터 개최돼 올해 73번째를 맞는 겨울 축제다.
특히 삿포로 축제는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히며 매년 2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이 시장은 눈 축제 개막식 참석 후 행사장을 둘러보며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축제 운영, 주민·기업의 참여, 관광 기념품 등 축제 성공 요인을 벤치 마킹해 대전 0시 축제가 세계인이 여름 휴가를 대전으로 올 수 있는 여름 축제,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하나 돼 만들어가는 문화축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0시 축제는 한여름, 삿포로 눈 축제는 한겨울에 열려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이번 방문은 '조명 경관'을 배우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눈과 어우러지는 조명 경관을 0시 축제에 접목하기 위한 것이 삿포로 방문 주목적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매도시이기도 한 삿포로시의 0시 축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이 시장은 "자매도시 결연 10년이 넘은 만큼 교류가 더 긴밀해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양 도시 시민들이 서로의 도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 등이 주어지고 청주공항과 신치토세 공항 직항로을 연결 하면 교류가 더 활발해 질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0시 축제에 삿포로시 대표단이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아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 시장은 "양 도시민에게 수익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동의하면서 대전 0시 축제에 꼭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실무협의를 거쳐 올 7월부터 시범적으로 양 도시민에게 상호혜택을 제공하고 내년부터는 민간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10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은 두 도시는 그 동안 축제나 국제행사에 양 도시 대표단이 참석하는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제73회 삿포로 눈축제에 이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방문한 이유도 그 일환이며 이 시장은 6일까지 삿포로 공무국외출장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