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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충규 대덕구청장 "고래축제, 이현동 고래골 모티브"

"용왕 손자 고래 다섯마리, 마을 풍경 매혹 정착 '여수 바위' 화” 설화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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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2.07 16:58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 최충규 대덕구청장.(사진= 대덕구 제공)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의 엉뚱한 발상에서 태동한 '세계고래축제 대덕'은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해 예산 전액 삭감이란 위기를 맞았으나, 명칭 교체라는 조건을 달고 극적으로 구의회의 관문을 통과했다. 현재 구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콘셉트를 발굴하고 있다. 특히 이현동 일대의 옛 지명 '고래골'과 '여수바위' 설화를 모티브 삼아 축제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고래축제 대덕'이 지역 간판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최 청장을 만나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전국적으로 대표축제 육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덕구의 대표축제 방향은.

"최근 지역 문화 콘텐츠 개발과 대표축제 육성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구는 관광 주도형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대청호와 계족산과 연계한 계족산시민공원 프로젝트와 새여울물길 30리 프로젝트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독창성과 차별성, 그리고 화제성이 뛰어난 콘텐츠도 구상 중이다. 전국적인 이슈화를 위해 대표축제의 콘셉트를 설정하겠다."

- '세계고래축제대덕(가칭)'의 기획은 어떻게 시작됐나.

"대청호로 둘러싸인 대덕구 이현동 일대의 옛 지명이 '고래골'이다. 지금도 신탄진 인근에서는 '고래골'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 '고래' 라는 옛 지명과 관련한 구전설화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고래'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에 고래와 관련한 구전설화를 모티브로 축제를 기획할 것이다."

- 구전설화 내용 소개를.

"용왕님의 손자인 고래 다섯이 육지 구경을 나왔다가 용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현동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잠시 머무르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 풍경 속에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애환을 알게 돼 이를 안타까워하다. 결국 고래 다섯은 바위로 굳어버리게 됐다. 그 바위 이름이 바로 '여수바위'이며, 아름다운 바다에서 온 바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마을 이름이 '고래골'로 불리고 있다."

- 그동안 고래골과 여수바위에 대한 연구나 콘텐츠 개발은 없었나.

"2008년경 마을관광사업의 일환인 두레마을사업을 통해 구전설화에 스토리를 추가한 사례가 있었고, 그 내용을 '여수바위' 가는 길에 표지판을 설치했다. 최근에도 이현동 주민들 스스로 구전설화의 내용을 가지고, 동화책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 대표축제 타이틀은 '세계고래축제대덕(가칭)'인가.

"기획 단계에서 행사명을 '세계고래축제 대덕'으로 설정한 것은 세계적인 축제를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와 고래라는 주제가 화제성과 독창성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정한 것이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대청호에서 펼쳐지는 축제인 만큼 전국적인 이슈화와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행사명이 중요하다. 기획 방향과 콘셉트는 고래골과 여수바위 설화를 모티브로 하는 고래가 주제이지만, 정확한 축제의 명칭은 여러 의견을 수렴한 후에 이달 말쯤 확정할 예정이다."

- 대표축제의 콘셉트와 주제는.

"축제는 '빛'을 축제 성격으로 담아 주제와 콘셉트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어 이미 완료 단계인 판타지 요소가 담긴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금강로하스대청공원 일원을 바닷속으로 표현한다. 또한 구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이 기간 내에 집중해 별도의 예산 부담 없이 축제의 다양성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대표축제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은.

"대덕에서 태어나 대덕에서 살며, 대덕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며 살아왔다. 우리 대덕이 유쾌하고 행복한 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적이 있는지를 생각하면 안타깝다. 늦춰진 대덕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문화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대전은 30년전 '대전엑스포93'을 통해 눈부신 발전의 기회와 수치화할 수 없는 시민들의 자부심을 만든 만큼, 대덕구도 대표축제를 통해 발전의 기회를 만들고, 구민들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고 싶다. 단편적인 이벤트 프로모션이 아닌 관광 주도의 성과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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