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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백석동 노후 소각장, 1호기 대체시설 논란

전국 소각장 철거 전무, 천안시 1호기(3호기) 소각장 신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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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2.08 14:10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생활폐기물소각시설(1호기)대체시설 조감도(사진=천안시 제공)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2025년 내구연한이 도래되는 백석동 1호기 소각장 대체시설을 놓고 불당동민의 반대와 목천읍민의 환영으로 뒤바뀌는 고무줄행정은 지양해야하나 종합적으로 적합한 지역이 있다면 합리적으로 고집할 이유는 없다.”

백석·불당동이 지역구인 박완주(3선) 국회의원은 7일 “매립장이든 소각장이든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소각장 1호기 대체시설은 백석·불당동만의 문제가 아닌 천안시의 사안으로 공익적인 종합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석동 1호기 소각장 대체시설(본보 1월 16일, 26일, 2월1일자 6면·보도)을 놓고 천안지역 여·야당협위원장 및 국회의원을 비롯한 충남도와 천안시의회 의원 등 천안지역 유력인사들은 “주민이 환영하는 목천에의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목천위생매립시설 주민지원협의체 황동석 위원장은 “백석동에 추진 중인 1호기 소각장 대체시설에 인근주민반대 등 마찰이 유발된다면 환영하는 목천에 설치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여기에 백석동 인접 불당동 주민 20여 명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목천위생매립시설 주민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백석동 소각장을 유치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전 또는 신규설치에 찬성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런데 서울, 경기도를 비롯한 국내 소각장의 경우 20년이 훌쩍 넘어 노후가 됐어도 폐쇄 또는 철거된 사례는 없으며 대보수와 보수로 거의 모든 시설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백석동 1호기 폐쇄와 대체시설 설치는 난관이 예고되고 있다.

환경부 등록 전국생활폐기물주민연대협의회(이하 전폐련) 관계자는 7일 이와 관련 “서울, 경기도 소각장은 20년이 훌쩍 넘었어도 폐쇄 또는 철거된 사례는 없다. 다만 대보수와 보수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혀 철거불가를 각인시켜줬다.

전폐련 관계자는 “1996년 대한민국 최초의 목동 쓰레기 소각장과 1997년 노원구 상계동, 2000년 수원시 영통구의 경우 폐쇄하지 않고 대보수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천안시 백석동 소각장 1호기 또한 노후화에 따른 철거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2030년부터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전국적으로 소각장 확보가 시급해졌는데 수백억을 들인 소각장 철거는 가당치 않다”는 설명이다.

또 “환경부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10곳에 소각장 건립을 촉구한 바 있고 청주 3호기, 제천과 충주 등이 증설을 준비하고 있지만 녹녹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천안시 관계자는 “대보수 공사를 통한 운영 시 기존 소각량의 70% 정도만 소각할 수밖에 없어 대체부지에의 신설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을 뿐 1호기의 폐쇄 또는 철거를 결정한 바 없으며 견학용으로의 사용 등을 고려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2001년 준공해 지난 2017년 충남도의 연장 허가로 운영 중인 백석동 1호기 소각장은 2025년 내구연한 도래에 따른 방안으로 보수공사가 아닌 인접지역에 선정된 대체부지에 신규 소각장을 설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백석동이 아닌 소각장시설을 환영하는 목천에 신설하라"고 외치는 불당동 주민들(사진=장선화 기자)
1월2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백석동이 아닌 소각장시설을 환영하는 목천에 신설하라"고 외치는 불당동 주민들(사진=장선화 기자)

한편 천안시는 백석동 대체시설 1호기(3호기)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공동투자관리센터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가 다음 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제3자 공고를 거쳐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에 착공해 2028년에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석동 대체시설 1호기(3호기)의 총사업비는 1128억1700만원(국비 30% 지 30% 민자 40%)으로 기존 1호기 소각장에 비해 생활폐기물 70톤 및 음폐수 10톤 이 늘어난 400톤/일(생활폐기물 260, 음폐수 140)을 처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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