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대전시가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을 터미널 기능만 살려 당초 예정했던 준공시기 보다 2년 앞당긴 2025년까지 준공키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유성복합터미널 많은 차질이 생기면서 누적된 시민의 상실감을 회복하고 세계대학 경기대회 교통수요 대비를 위해 신속하게 건립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의 총 투자규모는 3450억 원으로 시 재정 460억, 지원시설은 민간개발 1900억 원, 공공청사는 공공기관 유치로 1090억 원이 투자된다.
터미널은 1만 5000㎡ 부지에 대합실, 승·하차장, 사무실 등 여객시설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특히 터미널 주변 상습 불법주정차 문제해결을 위해 시외버스 심야주차 및 터미널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도 116면을 확충하고 인근 환승주차장 210면을 연계해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터미널용지는 분할해 지원시설용지 1만 1000㎡에 민간분양하고 컨벤션, 호텔, 클리닉, 복합문화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6500㎡ 규모의 공공청사용지는 향후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여유 부지로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8월까지 복합환승센터 계획을 변경하고 11월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마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터미널 준공을 앞당기기 위해 기존 건립 계획에 포함됐던 아파트와 공항터미널 건립은 모두 빠졌다.
이 시장은 "부동산 경기가 사실상 침체기에 들어 있는 데다가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예측 불가한 상황에서 유성시장 근처 재개발로 들어설 1천 세대까지 감안하면 교통 대란이 상당히 우려된다"고 했다.
또 "공항터미널 역시 인천공항에 여러 가지 시설이 대폭 확충되면서 이용 중인 공항 터미널도 이용자가 줄고 있기에 공항 터미널을 넣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계획엔 행복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도 포함 됐었는데 사업 계획변경으로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공간 제공 기회도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현재 재개발과 재건축만으로도 새로운 주택 수요에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굳이 터미널 내 아파트까지 지어 가면서 무리하게 사업성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 청년들을 위한 청년 주택 부분은 시가 직접 주도해서 도시공사업을 통해 청년 주택을 확보해 나가고 청년 주택도 청년의 수요와 청년이 살고 평형 등을 세밀하게 적용해 청년들로부터 사랑받는 청년주택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임시 운영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예산 절감을 위해 지속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