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1979년 대전 테미도서관으로 세워져 40여 년간 테미고개를 지켜왔던 현재 테미예술창작센터가 철거된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테미오래, 테미공원. 테미도서관 등 테미고개를 새로운 문화감성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내달 중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는데 이번 사업 내용에는 테미예술창작센터 철거 계획도 포함됐다.
테미예술창작센터는 시가 원도심 문화와 예술을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휴공간이던 테미도서관을 활용해 조성한 시각 예술 레지던시다.
센터에는 예술가들이 입주해 오픈 스튜디오 및 전시 뿐만 아니라 입주 예술가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면서 대전의 예술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거가 결정된 이유는 테미예술창작센터가 안전성 평가에서 건물 균열 문제 등의 이유로 D등급을 받으면서다.
현재는 보수 공사를 진행해 C등급으로 보완돼 건물이 사용되고 있지만 관련 부서는 건물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는 게 옳다는 판단 하에 철거를 최종 결정했다.
테미예술창작센터 부지에는 제 2문학관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타당성 용역 조사가 진행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54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타당성 조사에는 기존 예술가들의 주거공간과 전시공간 이전 계획까지 담길 예정이며 테미예술창작센터는 내년 하반기까지 정상 운영하고 오는 2026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테미오래 주차장 부지에도 건축물을 신축되는데 이 건축물은 용역 후 용도가 확정될 예정이며 테미공원에 있는 대흥배수지 역시 사전절차인 수도시설용지 용도폐지를 선행한 후 철거 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테미오래, 옛 충남도청사, 대전역이 이어지는 공간들이 근현대 역사문화 공간으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인근 문화시설 건립 등을 통해 지역 문화 여건을 개선하려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거점별로 개성 넘치는 시설을 입지시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 시키고 감동을 주는 명소로 집중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