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운모란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황제내경, 본초강목 등 고대 의약서 약재로 사용돼 왔고, 천연약물도감에도 수록돼 경구, 외용으로 사용돼 온 유용한 광물질이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산학협력단은 원천물질 ‘견운모’ 보유기업 ㈜금천과 지난 2014년부터 소재에 대한 공동연구협약을 맺고 효과 효능에 대한 SCI 논문발표 및 특허 등록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견운모에 대한 기초연구, 기전시험, 전임상시험을 통해 효과 효능을 확인해 왔으며 연구 내용 중 견운모의 항염, 혈행 개선에 대한 실험결과는 SCI 논문에 발표했다.
견운모가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의 ROS(활성산소) 및 열충격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했다.
유방암 발현 후 견운모 경구 투입 후 암세포의 성장감소, 세포자멸사(apoptosis)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이는 암세포 중 가장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삼중 음성암에 대한 발현 억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연구 기반을 통해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의료용 섬유(Medical fiber)의 사업화를 추진해 교내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 리서치는 세계의 의료용 폴리머 시장 규모가 지난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0% 성장해 2030년에는 36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의료용 섬유에 대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조치법’ 시행령 전부개정을 통해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10차 개정 사항을 반영해 규정된 소재·부품·장비 산업대상에 의료용 섬유 소재 관련 업종이 포함됐다.
국내의 의료용 섬유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며, 기능성 섬유의 의료용 린넨 제품에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팀은 지난 16일 ‘2023 실험실창업페스티벌’에 참가팀으로 선정돼 의료기관 환자복을 출품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며, 실험실 창업팀의 성과 공유를 통한 대국민 관심도 제고 및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출품하게 된 환자복의 경우 충남대학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실시할 예정이고 이에 따른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심사가 통과된 상태이다.
막바지에 이른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교내 창업을 통해 의료기관용 기능성 의료용 섬유(Medical fiber)에 대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창업 지도교수인 김국성 교수는 창업의 첫 아이템으로 환자복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입원 치료를 하는 환자의 경우 질병의 중증 정도가 높으며, 특히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에 입원환자의 경우 치료 기간도 길다”며 “현재의 환자복은 위생, 보온의 기능에 국한되어 있다. 기능성 환자복을 환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치료와 예후 개선을 통한 입원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보험체계로 입원 등 중증치료에 대한 의료부담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며 “기능성 환자복이 환자의 입원 기간과 치료 기간을 단축할 경우 의료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