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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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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3.13 15:18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주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물류창고 일부와 창고에 보관 중인 타이어 대부분이 소실된 데 따른 경제적손실과 함께 그로 인한 크고 작은 부작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부작용은 KTX 지연 및 주변 환경오염을 의미한다.

결코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총 66억원에 달하는 금전적 피해는 그 자체를 넘어 한국타이어의 안전경영에 비상이 걸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소방당국은 4628㎡ 면적의 물류창고에 보관 중이던 타이어 완제품 18만3000개와 물류창고 일부가 함께 불에 타 총 66억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여기에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피해액은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대전공장 생산설비의 가동 중단이 지속될 때 피해 금액은 하루 50여억원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금산공장과 함께 한국타이어의 전체 생산량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수출 제동으로 이어져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 한국타이어의 안전경영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사실이다.

진압하는 데만 12시간여 가까이 소요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 과정에서 핵심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사고원인은 여전히 미지수이다.

이번 화재는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이미지 타격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열차 지연을 불러왔다는 사실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외에도 대전공장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소방폐수가 금강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경우 금강과 갑천이 만나는 합류 지점과 근거리여서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대전시와 대덕구는 화재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동안 대전 충청권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의 안전불감증은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예고된 인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돼있는 안전불감증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 수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만큼 위험수위에 이른다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이와 관련, 당국의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사고 때마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실은 여전히 ‘아니올시다’이다

같은 유형의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그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대전·충청권의 대형화재 사고의 현주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관건은 이에 대비한 사전 예방대책이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비무환의 중대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한 실질적인 재발 방지대책으로 기존의 책임부과에 앞서 시스템개선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각종 사고원인은 안전관리 시스템 미비와 만성적인 안전불감증을 빼놓을 수가 없다.

본지는 이번 한국타이어 대형화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주문하고자 한다.

그 이면에는 대형 산업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근로자는 물론 사업자의 안전 매뉴얼 준수는 사고방지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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