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은 장미과 식물에 가장 치명적인 세균병으로 잎, 꽃, 가지, 줄기, 과실 등이 불에 탄 듯 변하다가 식물 전체가 고사하며,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전염력이 강해 예방이 최선이다.
방제 방법으로 배에는 꽃눈이 튼 직후 구리 성분이 들어있는 동제 화합물(동제)을 뿌리고, 사과에는 꽃눈이 트고 녹색 잎이 펴지기 직전에 석회보르도액을 뿌린다.
사과에 석회보르도액이 아닌 다른 약제를 뿌릴 경우, 각 약제의 적용 시기를 반드시 확인해 약으로 인한 작물 피해를 막아야 한다.
꽃 피기 전 약제 뿌리는 시기는 과수의 생육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기상을 기준으로 3월 말부터 4월 초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제를 뿌린 뒤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약제별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표준 희석배수를 지켜야 한다.
꽃 피기 전 방제 약제로 주로 사용하는 동제를 석회유황합제 등 다른 약제와 섞어 쓰면 안 되며, 동제를 뿌린 뒤 바로 이어서 다른 성분의 약제를 주면 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옥천군농업기술센터는 화상병 예측 시스템(https://fireblight.org)을 활용한 ‘개화기 방제’를 시행한다. 꽃 감염 위험도 예측정보와 약제 품목에 따른 살포 시기를 농가에 알려주는 문자 알림 서비스를 통해 개화기 방제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기술지원과 한정우 과장은 “적기 약제 살포와 작업 도구 소독으로 화상병 확산 방지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