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2공장 내 가류공정 성형 압출기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녹색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2014년 화재 시에도 화재 사고 후 오염된 소방폐수의 금강유입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금강유역환경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덕산업단지 내 폐수종말처리장 방류수 실시간 수질분석 시스템 분석 결과 법정 수질기준인 화학적산소요구량은 20ppm 이하로 배출됐고 공장과 가장 가까운 수질자동측정망에서도 T총유기탄소 항목에 이상 징후는 없다"며 "타이어 소각재 성분은 TOC 항목으로 검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은 "총유기탄소는 '폐수 내 유기물 상태로 존재하는 탄소의 양'으로 이를 통해 유독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사고로 발생되는 화학물질 유해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이옥신, 비소, 벤젠, 수은, 아연, 카드뮴, 납 등 화학물질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2014년 이후 산업단지 주변에는 새로운 아파트와 주민편의시설들이 더 늘어났다. 9년이 지나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지만 주민들에게 대피시설로 이동하라는 메시지 외에 별 다른 방도는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로 대기 중 유출된 화학물질에 대한 환경 조사와 이로 인한 주민건강영향 조사는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며 "산업단지 주변 도시계획의 추진에 있어서도 시민의 환경권 측면이 1순위로 고려돼야 하고 이를 위한 주민 환경개선과 건강지원에 관한 조례, 계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기 중 환경영향 조사와 인근주민, 한국타이어 내 노동자들의 건강역학조사와 작업환경 조사 등 사후 대책 또한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방제조치를 위해 금강합류 전지점인 덕암천에 펜스 설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