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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물가시대 대학 주변 상가 썰렁, 그 파장·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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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3.15 17:13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고물가시대에 대학가 썰렁…학생들 하루하루 무지출 챌린지”제하의 본지 기사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사점은 개강특수가 없다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과 맥을 같이한다.

이른바 생활비 부족에 따른 대학생들의 씀씀이 축소 여파가 대학 주변 상가를 강타하고 있는 셈이다.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주요 외식 메뉴(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삼겹살, 자장면, 삼계탕, 칼국수, 김밥)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7.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칼국수 가격(6400원→7700원)이 20%로 가장 큰 폭 상승했으며 김치찌개 백반 13%, 삼계탕 9%, 자장면 8.6%, 삼겹살 5.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용돈, 아르바이트 등으로 어렵게 생활을 유지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학생 상당수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최대한 줄이고 식사는 무조건 집에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강의 기쁨도 잠시, 떨어지는 생활비에 지갑을 닫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그 부작용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실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중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 같은 대학생들의 외식 기피는 앞서 언급한 대학가 주변 상가를 짓누르는 최대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인플레 현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가 오른 측면이 강한 만큼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통계청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은 당장 죽을 맛이다.

그로 인한 파장은 재차 설명할 필요가 없다.

본지는 앞서 비빔밥마저 1만원 가까이 껑충 뛰어 직장인 주부 대학생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를 옥죄고 있다는 작금의 상황을 게재한 바 있다.

이제는 1만원으로 점심 한 끼 때우기도 빠듯해 관계자 모두가 난감하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히 ‘물가 쇼크’다.

여기에 가파른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이래저래 대학생들의 가계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고삐 풀린 물가는 보란 듯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 폭등을 지켜보는 대학생이나 이를 관리할 정부나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가는 한 나라의 전반적인 경제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잣대 가운데 하나다.

물가 변동은 국가의 거시경제 운영뿐만 아니라 개인의 소득과 소비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물가고와 금리상승은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다.

이에 대한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 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문제는 서두에서 언급했듯 전반적인 물가상승 추세가 서민들과 대학생들의 가계를 옥죄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나 지금이나 물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물가 대책에 정부와 지자체가 한뜻이 돼 보다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 상황에서 그 해법은 자명하다.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고 공언한 만큼 그 대안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러한 여론을 직시하고 서민 가계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그것은 “소비자물가 외환 이후 최대”라는 경기 불확실성을 잠재워야 할 당국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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