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충청권 수출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등 IT 관련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의 수출액은 3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 증가했다.
세종은 39.5% 줄어든 8000만달러, 충남은 35.3% 감소한 5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전은 소폭 증가세로 반전한 데 비해 충남과 세종지역은 지난달에 이어 큰 폭으로 수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대전과 충남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단가 하락 지속으로 수출전망이 어두운데다, 금리 인상 등 개인 소비심리 위축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수입은 4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7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세종은 수입 1억1000만 달러, 수지는 2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은 수입 37억2000만 달러, 수지는 20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 1위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 (충남:-44.9%, 대전:-21.3%)를 비롯해 인쇄회로(세종:-73.7%), 평판디스플레이(충남:-47.3%), 전산기록매체(충남:-70.2%) 등 주력 IT 제품의 큰 폭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상준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와 전산기록매체 등 디지털 제품 역시 물가 및 금리 인상으로 개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 위축은 물론 수출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역의 반도체, IT 기기와 부품 제조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세액공제 확대, 설비투자 자금과 운영자금의 저리융자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