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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 수출시장 찬바람, 반도체산업 활성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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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3.26 12:29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충청권 수출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역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등 IT 관련 수출 부진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수출액은 3억8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3% 증가했다.

그러나 세종은 39.5% 줄어든 8000만달러, 충남은 35.3% 감소한 5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전이 소폭 증가세로 반전한 데 비해 충남과 세종지역은 지난달에 이어 큰 폭으로 수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대전과 충남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단가하락 지속으로 수출전망이 어두운 데다, 금리 인상 등 개인 소비심리 위축이 주된 이유이다.

그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물가 및 금리 인상으로 개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위축은 물론 수출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계자들의 지적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 해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지역 반도체, IT 기기와 부품 제조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세액공제 확대, 설비투자 자금과 운영자금의 저리 융자 등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8%에서 1.6%로 넉 달 만에 더 낮췄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애초 전망보다 0.4%포인트 높은 2.6%로 상향 조정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나빠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무역수지 적자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그 원인은 앞서 언급했듯 반도체산업 부진에 기인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반도체산업은 세계적 주력산업의 하나이다.

그 의미와 향후 역할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는 세계 최고의 첨단 미래산업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올시다’ 이다.

경기침체의 이 민감한 시점에서 반도체 수출 부진은 수출 효과, 신규 고용 창출, 도내 중기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세계 일류기술을 통해 수출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수있는 ‘강소기업’의 중요성을 게재한 바 있다.

이른바 강소기업론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누비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일컫는다.

본지가 세계 경제전쟁이라는 시대변화의 흐름 속에 강소기업이 왜 성장해야 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돼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

지금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이어지는 3고의 비상시기이다.

이 난제를 풀기 위한 충남도와 세종시의 다각적인 대책 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강소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충청권 지자체의 의지가 맞손을 잡는다면 찬바람이 불고 있는 충남·세종지역의 수출 전선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반도체 경기 침체기에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우수중기에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는 지자체와 기업 모두가 격변하는 세계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여기서 말하는 능동적 대처는 곧 수출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

이것이 가시화될 때 먹구름이 일고 있는 충청권 지역경제도, 일자리 창출도 재차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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