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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민 500여명, 검은여제서 안녕과 풍년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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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03 15:34
  • 기자명 By. 윤기창 기자
▲ 서산시 부석면 갈마리에서 3일 열린 제33회 검은여제에 서산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사진=서산시 제공)
[충청신문=서산] 윤기창 기자 = 서산 시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검은여제가 3일 서산시는 부석면 갈마리 현지에서 검은여보존위원회(위원장 가완순) 주관으로 열렸다.

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면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제례에 앞서 부석면 도비풍물단의 풍물 공연과 부석사 덕림 주지스님의 봉축염불이 진행됐다.

검은여는 부석면 갈마리에 있는 검은색 바위다, 신라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중국의 선묘 낭자의 설화가 깃든 곳이다.

설화는 선묘낭자가 의상대사에게 자신과 혼인해 줄 것을 애원했지만 거절당하자 바다에 몸을 던졌고, 의상대사가 선묘낭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사찰을 지으려 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자 검은색의 큰 바위가 공중에 나타나 지역민들을 설득해 결국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바위는 사찰이 보이는 천수만 갈마리 앞바다 부근에 떨어져 `검은여`가 됐고, 밀물과 썰물 때 항상 같은 모양으로 물위에 떠 있어 `부석(浮石)`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서산시 행정 구역 명칭 중 `부석면(浮石面)`이 바로 이 바위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천수만 바다를 매립하기 전까지 항상 같은 모양으로 바다 위에 떠 있어 ‘부석(浮石)’으로 불렸다.

검은여는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지 공사로 인해 훼손될 처지에 놓이자 주민들이 부석면 검은여보존위원회를 구성해 지켜냈으며, 그 이후에는 해마다 4월 3일 제를 올리고 있다.

가완순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검은여의 유래를 기억하고 함께 상기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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