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ETRI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국제표준화기구 회의에서 ‘무인기 통신 네트워크’ 관련 4건의 기고서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연구진이 국제표준으로 견인한 기술은 비행 중인 드론 간 충돌위험을 방지하고 수백 대의 드론을 동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드론 분산 통신 표준 기술이다.

국제표준 확정에 따라 향후 개발된 기술들이 대량 국제표준특허로 이어질 예정이라 시장전망이 밝다.

이번 드론 통신 국제표준의 핵심기술은 EVAN 기술이다. 이는 미래사회를 이끌 초연결 원천기술로, 드론 간 정보 공유를 도와 대규모 충돌 및 지상 이동 장애물과의 충돌을 방지한다.

예컨대 서로 다른 제조사의 드론들이 동시에 넓은 농지에 농약을 살포하거나 화재지역 상공을 비행할 수 있다.

아울러 표준기술을 이용하면 무인기는 물론 관련 장치들까지 상호 연결한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유일 드론 간 자율 충돌 회피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지도 미표시 이동 장애물에 본 표준의 통신모뎀을 장착하면 드론 자율 비행 시에 큰 도움이 된다. 통신모뎀은 고가에 무거운 드론 인식 레이더와 달리 수만원대로 저렴하고 가벼워 드론에 적합하다.

임채덕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장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으로 드론 운용 안정성 확보는 물론, 그 핵심인 EVAN으로 향후 빠르고 편리한 미래 에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EVAN 기술이 향후 사물, 건물, 사람, 차량, 드론 등을 모두 상호연결해 집·가전·차량 제어, 실내 내비게이션, 대포차 검거, 실종자 수색 등 수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일 통신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