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원 도로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목 존치를 위해 데크 상판에 구멍을 뚫어 시공할 계획”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수목 제거를 최대한 억제해 식생 유지에 문제가 없게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시는 도심 속 시민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100억원을 들여 우암산 순환도로(삼일공원∼어린이회관)에 보행데크(2.3km), 휴게공간, 경관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최 본부장은 “남산 데크길, 북한산 데크길 등 타 지자체도 자연경관 훼손 방지를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시공 방법”이라며 “우암산 둘레길 조성은 2020년 9월 설문조사 때도 시민 70%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우암산에는 아까시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2400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둘레길이 조성되면 모두 베어진다”면서 “생태계 보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