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600원을 넘어선 것.
이는 미국 상업원유재고의 감소,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자발적 추가 감산 발표 등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어 당분간 기름값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10일 현재 대전지역 리터당 평균 휘발윳값은 163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8원이 높은 수준이다.
지역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국내 유류세 인하 조치도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휘발윳값은 물론 경윳값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00.9원으로 전주보다 7.3원 상승했다.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 첫 주 이후 4개월 만이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9원 하락한 1520.8원을 기록하며 2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0일 기준 대전지역 주유소 판매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630원, 최저가는 1557원(기성농협주유소)으로 조사됐다.
경윳값은 리터당 평균 1540원, 최저가는 1460원이었다.
세종지역은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626원, 최저가는 1543원(행복주유소)이며, 경윳값은 평균 1537원, 최저가는 1459원으로 집계됐다.
충남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1629원(경유 1541원), 충북은 리터당 평균 1627원(경유 1533원) 이었다.
상표별로 휘발유의 경우 GS칼텍스가 리터당 161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57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는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489.1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가 리터당 1532.0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상업원유재고의 감소, OPEC+의 자발적 추가 감산발표 및 그에 따른 美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의 유가전망 상향 조정, 이라크 쿠르드 원유수출 재개 지연 등의 원인으로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