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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산불 술자리 논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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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12 16:18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 윤홍창 충북도 대변인이 12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지난달 30일 충북 제천 산불 때 인근 충주시 술자리에 참석한 김영환 충북지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박진희 충북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복수의 동석자에 따르면 김 지사가 마신 술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폭탄주”라며 “마신 술의 양은 족히 20여잔”이라고 주장했다.

또 “빠르게 마신 탓인지 얼굴은 심하게 붉어졌고 취기에 흥겹게 부른 노래가 두 곡이나 된다”며 “폭탄주를 수십잔 마시고 노래까지 부르는 간담회가 세상천지 어디에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시간 소방대원 등 공무원 200여명은 생명을 걸고 화재를 진압하고 있었는데 김 지사는 참으로 나쁜 도지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산불이 난 와중에 술판을 벌였다면 도지사 자격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산불 상황에서 지사가 술판을 벌이겠느냐”며 “저는 시시각각 비서를 통해 (산불 상황) 보고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과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산불이 났는데 본분을 망각하고 술판을 벌였다면 지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김 지사는 “제 명예를 위해 부득이 사법적 판단을 구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곧 법률가들의 조언을 들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홍창 충북도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갖고 “충주 청년들과의 토의는 열띤 분위기에서 1시간 정도 이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건배가 있었고 도지사도 그 열기에 부응하기 위해 한두 잔 마셨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관과 공무원, 주민을 생각하면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됐다고 판단한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깊이 머리 숙여 도민께 사과한다”고 김 지사의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술파티, 술판으로 몰아간 분들이 아닌, 이번 논란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도민께 사과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가 갔던 술집 주인 A씨는 기자회견장에서 김 지사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A씨는 “김 지사가 행사 후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20여잔 마셨다면 사진을 찍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참석자 중 한 분이 노래하는 분인데 그분이 먼저 한 후 김 지사에게 한 곡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김 지사가 마지못해 반 곡 정도를 불렀고 한 곡 더 해달라고 하자 짧게 한 소절 정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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