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부동산 침체 등 여파로 지난 1분기 대전 오피스·상가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하락에 경기침체·소비심리 위축 등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성온천역, 복합터미널 등 상권에서 수요가 제한적인 노후 건물의 공실 발생으로 빈 상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수익률은 둔산, 노은 상권에서 관공서·업무시설 및 대규모 주거단지의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16.0%로 전분기대비 1.1%P 상승했다.
이는 제조업 생산부진 및 기업심리 위축으로 인한 사무공간 축소로 공실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가 공실률도 중대형 상가는 16.2%로 전분기보다 1.2%p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는 7.8%로 0.3%p 소폭 늘었다.
집합 상가는 전분기보다 0.3%P 하락한 9.5%를 보였으나, 전국평균(9.3%)을 상회하며 전반적으로 공실이 많았다.
임대료는 오피스가 상승하고, 상가는 대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도별로 오피스(0.17%)는 전분기대비 올랐으나, 중대형상가(-0.02%)는 하락, 소규모 상가(0.01%)는 소폭 상승, 집합상가(-0.27%)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수익률은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다만, 전국평균대비 비교적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오피스는 0.93%(-0.07%P), 중대형상가 1.05%(-0.14%P), 소규모상가 0.80%(-0.25%P), 집합상가 1.19%(-0.22%P) 등 전분기대비 모두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세종의 상가 공실률은 여전히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대형상가는 21.5%로 전분기대비 1.4%P 내렸으나 소규모상가는 1.44%로 3.6%P, 집합상가는 16.2%로 0.3%P 각각 올랐다.
임대료는 노후 건물이 다수 소재한 구도심 조치원 상권에서 인구유출 및 상권 쇠퇴로 인한 공실 증가로 전분기 대비 0.42% 하락했다.
투자수익률는 중대형상가(-0.08%P)와 소규모상가(-0.09%P)는 떨어졌고, 집합상가(0.08%P)는 소폭 상승했다.
충남지역 1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21.2%로 전분기대비 2.3%P 하락했으나 전국평균(9.5%)을 크게 상회했다.
상가의 경우 중대형은 14.4%로 0.1%P 하락했고, 소규모는 6.6%로 0.2%P 상승했다.
임대료는 전분기대비 모두 떨어졌다. 오피스(-0.21%), 중대형상가(-0.24%), 소규모상가(-0.32%), 집합상가(-0.124%)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 역시 주력산업의 생산 감소와 인구유출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며 오피스(-0.17%P), 중대형상가(-0.12%P), 소규모상가(-0.20%P), 집합상가(-0.17%P) 등 모든 유형에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