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목요세평] 5월에 남기고 싶은 말

마선옥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05.03 12:3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마선옥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
5월을 생각하면 그냥 좋아진다. 연두색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의 숨소리가 들리는듯하기도 하여, 필자가 느끼는 감정은 생동적이다. 그렇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을 사랑해야지…

오늘은 요양보호사란 직업으로 활동하는 노인재가복지센터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하기로 했다. 이날에 생각하게 된 몇 가지를 적어 보기로 한다. 전체 요양보호사분들이 430여 명인데 4회 분리 교육을 하게 된 것이다.

강의 중 이런 질문이 있었다. AI가 노동을 대신해 준다고 하는데 우리 직업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

AI가 업무를 대신해 준다고는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가족이 못하고 있는 일들을 요양보호사분들이 해주고 있는데, 인공지능서비스로 대체 가능한 일인가. 예를 들자면 환자의 신병 처리를 할 때 로봇이 해 줄 수는 있겠으나, 그것이 사람의 손길과 어찌 비교를 할 수 있을까, , 이렇게 귀하고 소중한 사람의 손길은 어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친정아버지를 13년간 살펴 주신 요양보호사분이 있었는데, 항상 같이 있고, 필요한 것을 가져다주고, 씻겨주고, 식사를 챙겨 주고, 하다 보면 가족보다도 더 찾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리라. 사람의 손길은 존귀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세상은 자본주의 세상이다. 그 안에서 사는 한 로봇이 노동을 대신해 주는 것은 당연한 순서리라.

AI는 먼저 인식하고 예측을 하게 된다. 이어서 자동화 시스템에 인식하게 되고 소통의 상황으로 연결된다. 마지막으로 생성하는 과정인데 이용자마다 상황이 다르다 보니, AI가 잘하는 자동화 인식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용자의 감정이 모두 다를 것이다. 창의적인 일과 사회적인 일, 감성적인 일이 동시에 대체되어야 하는데 예측 불가할 때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반갑고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는 인터뷰에서 “인간은 AI 같은 기계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AI도 인간을 도와주는 역할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모든 일을 대체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필자의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로봇의 손길과 사람의 손길을 비교할 수 있을까? 사람의 손맛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요양보호사분들의 손길이 국가의 정책에도 좀 더 크게 반영되기를 바란다. 하루에 두 명의 환자를 돌보러 다니지 않게 시간당 수가를 높여 주면 어떨까,

이분들은 자신의 생명이 아닌 남의 생명선을 연장해 주는 훌륭한 역할을 하는 분들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여기에 마음의 공력이 더해지는 요양보호사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남겨 놓아야겠다. 그저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고마웠던 요양보호사분들마저도 나쁜 인식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