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아파트값 낙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유성구와 대덕구가 하락세를 멈췄다.
유성은 지난 2021년 12월 셋째 주 이후 하락행진을 이어가다 71주 만에, 대덕구는 지난해 4월 첫째 주 이후 56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된 것.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국가산단 개발호재에 따른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조만간 집값 상승도 점쳐진다.
아직 약세인 서구·동구·중구도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실거래 및 매물가격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유성구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들어 일부 지역중심으로 집값 하락폭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망세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1주(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전주(-0.08%)보다 줄었다. 특히 4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매매가격 변동률이 보합권에 접근하는 있는 가운데 2022년 1월 첫째 주 이후 70주 연속 내림세다.
구별로 보면 서구(-0.08%), 동구(-0.05%), 중구(-0.01%)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유성구(0.00%), 대덕구(0.00%)는 보합 전환됐다.
전세가격도 0.06% 하락했으나 전주(-0.16%)보다 하락폭이 대폭 축소됐다.
구별로 보면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중구(-0.09%), 유성구(-0.08%), 서구(-0.05%), 동구(-0.04%), 대덕구(-0.01%) 모두 약세를 보였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올랐으나 하락폭은 전주(0.27%)보다 다소 줄었다.
새롬·다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며,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0.07% 상승했다. 급매물이 거래되며 소담·아름동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올랐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 전주(-0.11%)보다 내림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 역시 0.13% 떨어졌으나 전주(-0.20%)보다 하락폭은 줄었다.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했다. 청주시의 경우 흥덕구(-0.10%), 상당구(-0.08%), 서원구(-0.06%) 하락했고, 청원구(0.02%)는 상승 전환해 눈길을 끈다.
전세가격은 0.06% 내렸으나 하락폭은 전주(-0.10%)보다 완화됐다.
서경화 한국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가격 추가 하락 기대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며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 위주로 매물과 거래가격이 회복되며 하락폭이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