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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향 진통…공립형 대안학교 ‘단재고’ 개교 1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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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5.07 15:19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 충북도교육청 전경(충청신문DB)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공립형 대안학교로 구상하는 (가칭)단재고의 개교를 1년 연기하면서 이 학교의 교육방향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재고는 진보성향의 김병우 전 교육감 시절인 2018년부터 추진됐다.

당시 충북도교육청은 단재고를 국어, 사회 등을 필수과목으로 하면서 철학과 언론학, 역사 등을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미래형 대안학교로 구상했다.

학교 이름도 청주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신채호(1880∼1936) 선생의 호를 따서 정했다.

도교육청은 청주 가덕중학교 부지에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4년 3월 6학급(전교생 96명) 규모로 개교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보수성향의 윤건영 교육감 취임 후 도육청은 지난해 12월 국·과장협의회를 통해 단재고의 교육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국·과장 협의회에서 단재고를 미래형 대안학교로 설립하는 기조는 유지하지만, 학생들의 대학 진학 등을 위해 교과과정의 재편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국어, 사회, 한국사를 중심으로 편성된 교과과정에 수학, 과학, 영어 등을 추가 편성하기로 한 것이다.

도 교육청은 교과과정 재편성을 위해 불가피하게 개교 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안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들의 연구모임인 충북 대안교육연구회는 도교육청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4일 도교육청에 기자회견을 열어 “도교육청이 단재고 개교를 연기하는 것은 5년간 진행한 대안교육 연구를 백지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단재고의 개인 맞춤형 미래교육과정을 폐기하고, 국·영·수 중심의 입시경쟁 교육과정으로 회귀하려는 것”이라며 “단재고의 내년 개교 계획을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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