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완전 격리 해제 이젠 정말 끝?
방역당국은 지난 9일 위기평가회의에서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하는 방안과 후속조치 논의에 나섰다. 그러면서 10일까지 정부부처 내 의견을 수렴하고 1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이하 중대본 회의)에서 해당 내용의 방역완화 조치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지난 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위기경보단계 '심각'으로 격상했다. 팬데믹 선언이 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5인 이상은 모이기도 힘들었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서로의 눈 만 바라보게 됐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들이 유행하기도 했고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로 고통받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에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했다.
지난 3월 20일부터 대중교통수단 및 벽이나 칸막이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마스크가 전면적으로 해제되면서 사실상 코로나19는 엔데믹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이에 정부는 11일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7일 격리 의무가 해제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의무까지 사라진다면 2020년 1월 코로나 사태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일상 회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뜻이 된다. 다만 정부는 2단계에서 중단할 예정이던 검사와 치료, 예방접종, 생활지원 등에서의 지원 정책은 계속 유지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하지만 자문위 등 감염병 전문가들도 의료진과 환자 안전 등을 고려해 병원 입원이나 감염취약시설의 격리 의무 조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완전 격리 해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