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전망지수가 대전과 충남은 전월에 비해 크게 하락한 반면, 세종은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해서다.
부동산 규제완화이후 가격경쟁력과 입지여건을 갖춘 단지 중심으로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나 일부지역은 구매동기가 위축되며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
특히 주택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 분양가격은 치솟고 청약쏠림과 미분양이 동시에 우려되는 상황이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5월 대전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3.7으로, 전월(90.0)보다 16.3P나 하락했다.
분양전망지수(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92.9로 전월과 같은 전망치를 보여 분양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은 이달 분양경기 전망지수가 72.2로 전월(88.2)대비 16.0P 하락해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충북 전망지수는 71.4로 전월(76.9)대비 5.5P 하락하며, 전국 최저치 수준을 보였다.
이달 아파트 분양가격은 상승하고, 미분양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1p 상승해 100.0을 기록, 건자재가격 상승과 분양가 규제완화로 인해 분양가격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분양물량은 80선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 들어 대출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분양전망이 다소 개선된 상황에서 6월말 브릿지론 만기도래에 따른 밀어내기 분양이 증가하며 일정 수준의 분양물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사업의 성공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분양이 진행됨에 따라 미분양 전망은 106.0으로, 전월(100.0)보다 6.0P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분양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사업자들은 면밀한 수요조사와 분양시기 및 가격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