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산하 각 종목 단체들은 김 도지사가 제천을 방문하기로 한 16일 오후 1시부터 시청 앞에서 집회를 준비하며 강력한 항의를 예고하고 나섰다.
제천 체육회는 성명을 통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청주, 충주, 증평 3개 시·군에서 9개 종목 개최가 확정됐다"며 "하지만 체조와 배구 등 일부 종목 유치를 기대했던 제천시에는 단 하나의 종목도 배정되지 않은 채 배제됐다"고 밝혔다.
또 "반면 인근 충주시는 배드민턴, 조정, 유도, 태권도 등의 경기가 유치돼 경기장 개보수와 체육시설이 건립된다고 한다"면서 "제천시의 대회 개최 배제 이유는 세종시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회 유치를 함께 염원하고 정성과 열의를 쏟은 제천시를 이토록 무시하는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것이 김영환 도지사가 말하는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이라는 도정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제천시청 체조팀에는 기계체조 국가대표 신재환 선수와 여서정 선수가 있어 제천시는 체조 도시라고 불리울만큼 체조대회를 가장 많이 유치하고 있다"면서 "대한체조협회도 대회 규정상 훈련장이 밀접하게 위치한 제천시에 체조경기 유치를 희망하고 있지만 왜? 제천시가 아닌 청주시에 체조경기가 유치되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제천시는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으로 평일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로 시내가 북적이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며 "하지만 제천 유일의 종합체육관인 제천체육관은 준공된 지 30년 가까이돼 노후화 등으로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의 어려움으로 지역경제 위기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렇게 배제만 된다면 제천 체육의 미래는 없다, 제천 체육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체조경기를 유치해 종합체육관을 건립해야 한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체조경기가 제천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면서 "김영환 도지사는 소통을 단절하고 무관심과 무대응으로 일관하지 말고 제천시민들의 원성과 한숨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 제천시를 배제한 채 청주시에 배정된 체조경기를 즉각 철회하고 제천시에 배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