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영환 충북도지사, 1시간여 만에 도정 설명회 시작…제천시 체육회의 요구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05.16 16:26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 제천시를 방문해 도정설명회를 계획한 김영환 충북 도지사가 안성국 제천시 체육회 회장 등 체육인들에게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조경현 기자)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도정설명회를 위해 제천을 찾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시간 여만에 시청에 들어왔다.

16일 오후 4시 제천시청에서 도정설명회를 계획한 김 지사는 오후 3시 20분께 제천시청 앞에 도착했지만 제천시 체육회의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배제'에 대한 입장표명 요구에 발길을 돌렸다.

김 지사는 안성국 제천시 체육회장과 차량 유리문을 열고 잠깐의 대화를 나눴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안 회장은 "많은 제천시 체육인들이 도지사님의 입장을 듣고자 한다"며 "차에서 잠깐만 내려 입장을 전해달라고 했지만, 김 지사는 "이러한 행동은 불법"이라며 "돌아가겠다"고 말한 뒤 차량을 돌렸다.

뒤 이어 김창규 제천시장의 중재로 김 지사는 시청 앞 도로변에서 내려 올라온 뒤 모여있는 체육인들을 향해 "2021년에 이미 결정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 결정에 제천체육인들의 박탈감 실망감, 허탈감을 이해한다"며 "이미 결정 난 사실을 여타부타 결정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천시 체육인들의 염원을 충분히 받아들여 도지사로서 배척된 제천시에 가능하면 대회가 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회장은 "제천시 체육인들은 다른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김 지사님이 진정으로 귀를 열고 제천 체육인들의 염원이 담긴 말을 진솔되게 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후 제천시 체육인들의 박수를 받으며 제천시청을 들어온 김 지사는 김창규 시장과 티타임 후 추가 일정을 소화했다.

▲ 제천시 체육인들에게 입장을 표명한 김영환 충북 도지사가 시청 입구에서 직원들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사진=조경현 기자)
▲ 제천시 체육인들에게 입장을 표명한 김영환 충북 도지사가 시청 입구에서 직원들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사진=조경현 기자)

이날 김 지사는 200여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도정설명회를 가졌다.

약 80분 간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에서 참석자들은 코레일 계열사 및 기업, 산림치유원 등 유치, 체조훈련장, 북부지역 생활체육공원, 농촌인력 근로자 기숙사, 강제동 유수지 공영주차장,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등 인프라 조성을 요청했다.

또 평생학습관 이전, 제천소방서 부지 확장 등의 안건도 나왔다.

이 자리에서 김창규 시장은 "도는 우리의 상급기관인 동시에 우리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미덕으로 우호적 관계를 구축해 더 나은 제천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풍랜드 일원에서 열린 현장 방문에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규제완화 및 지원책 등을 건의받은 김 지사는 "제천시와 시민들의 다양한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에 공감한다"며 "충분한 지원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더불어 민주당 제천·단양 지역위원회 이경용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발언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의병의 후손인 시민들을 보듬는 일정을 기대했지만 지역위원회가 제안한 순국선열묘역 참배 등의 일정은 배제됐다"며 "후안무치(厚顔無恥)한 김영환 지사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천은 1907년 천남전투에서 왜병 5명이 죽었다는 것에 대한 보복으로 도시 전체가 잿더미가 되었던 오욕의 땅"이라며 "일제의 잔인무도함을 경험한 후손들이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세워 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못마땅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제천 시민은 도민이 선출한 도지사와 격의 없는 소통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민의를 살펴 아픔을 달래주는 일은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이다,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역량을 하나로 모아 도민과 제천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덧셈의 정치를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