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공동행동은 이날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는 출범 당시 국정과제를 통해 '상생', '공정', '약자와의 동행'을 표방했지만 그 주장이 무색하게 노동, 복지 시민사회 거버넌스 분야를 막론하고 전반적인 정부 정책과 기조가 심각하게 퇴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부는 대선 시기부터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하며 중앙정부의 '여가부 페지' 기조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의 성평등 추진체계 또한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민선 8기에 들어서자마자 성평등 추진체제의 핵심인 기획조정실 내 성인지정책담당관실을 폐지하고 여성청소년가족과로 통폐합 했으며 성주류화 제도 강화를 위한 주요업무들을 삭제했다"고 했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성격차지수 146개국 중 99위(세계경제포럼, 2022), 여성의원 비율 129위(국의회연맹, 2022), 성별임금격차 OECD 국가 중 최고(31.1%, OECD) 등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대전공동행동은 "코로나19 이후 여성 고용은 열악해지고 비가시화 된 돌봄노동은 여성에게 더욱 편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는 성차별적인 한국 사회구조와 문화를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 발언을 맡은 최영민 대전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지역 여성과 시민들이 힘겹게 만들어 온 성평등 추진체계의 핵심인 여성 청년 가족을 복지국으로 묶어버렸다. 성주류화제도 강화를 위한 성평등정책 성인지예산 젠더거버넌스 활성화 주요업무는 통으로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여성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성평등 정책이 아니다. 출산 양육 돌봄 가사 일가정 양립은 여성만을 위한 정책도 아니다. 구조적 성차별 없는 사회가 누구나 살기 좋은 평등한사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대전 시민들이 쌓아올린 성평등 추진체계의 퇴행을 더이상 두고볼 수 없으며 대전시는 성평등 추진체계를 복원하고 성평등 실현에 앞장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