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금융권에 금리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하면서 영끌족들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44%로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서다.
주요 은행들은 하락한 코픽스를 반영해 새 금리를 공지했다.
17일 지역 내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97%~6.79%로 나타났으며, 하단이 연 3%대로 하락한 것은 10개월만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3%~5.79%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09%~5.49%에서 3.97%~5.37%로 나타나 가장 낮은 하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변동형 상품도 연 4.45%~5.65%에서 4.33%~5.53%로 인하됐다.
특히 금리인하에서 체감을 못 느끼던 기존 차주들의 금리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존 대출자들은 코픽스가 금리 재산정 주기인 6개월 전보다 높아 금리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4월 코픽스는 6개월전인 작년 10월 코픽스 3.98%보다 낮아져 당시 대출을 받았거나 금리 조정됐던 차주들은 이달 재산정 시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
다만, 대출금리가 완전히 하락세로 안정화됐다고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일각에서 긴축 장기화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지역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가 지난해 고점을 찍은 뒤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인하를 체감하는 차주들이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