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대전 동구가 25일 중회의실에서 '동구 대표축제 컨설팅 용역 최종보고회'를 연 가운데 동구만의 특색있는 축제 네이밍을 발굴해 동구만의 확고한 축제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는 동구의 특성을 반영한 고품격 대표축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희조 구청장을 비롯해 컨설팅 용역 업체 Edelman(애데멘) 등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용역 수행기관인 Edelman(에델멘)은 대표축제 네이밍과 프로그램 등 추진상황과 남은 향후 일정에 대해 보고했다. 연구 용역비는 1900만 원이다.
용역기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로 중단됐던 대면 축제 활성화 추세이며, 우후죽순 등장한 지역축제 속 동구만의 차별화된 축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 0시 브루스 축제'와 '대동천 소문난 청춘 페스티벌' 이 결합된 이상 기존 축제의 콘셉트(뉴트로, 청춘)의 레거시를 활용해야 한다"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의 신선한 매력을 발굴하고 전체적인 리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구 또는 지난 축제가 SNS 상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한 만큼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경험을 소통하는 젊은 층의 특성을 고려한 네이밍을 도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세대통합형 축제명', '지역특성 부각형 축제명' 등 두 가지 콘셉트의 축제 명칭을 제안했다.
세대통합형 축제명은 '대전역 동구동樂 축제', '대전 동구 청춘나래 페스티벌', '다 같이 돌자 동구 한 바퀴', '대전 동구 美친 축제' 등이며, 지역 특성 부각형 축제명은 '대전소제마실축제', '대전소제동 뉴트로 축제', '대전 동구 U미리내 축제' 등이다.
용역 관계자는 이같은 7개의 축제명을 가지고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일반 국민 수용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전지역에서는 '대전역 동구동樂', '다 같이 돌자 동구 한 바퀴', '대전 동구 청춘나래페스티벌' 순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박희조 청장은 "개인적으로도 '대전역 동구동樂'이 축제 명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대전역이라고 하면 지역적으로 축소되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청장은 "축제 장소가 소제동 동광장로 및 대동천 일대인 만큼 대전역으로 하기보다는 역을 빼고 대전으로 해도 지역의 특성이 충분히 부각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서용제 관광축제팀장은 "소제동에서 대동천 주변으로 축제를 열지만 추후에 그 일원에 소제공원이 형성이 되면 축제를 그쪽으로 더 확장시킬 계획이다"며 "소제공원과 대전역이 거리가 가깝지 않다보니 대전 동구동락이라고 했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이재일 주무관은 "축제 네이밍 뿐만 아니라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해 보는 것도 숙제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 청장은 "대표축제의 큰 그림이 나온 것 같다"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선정해 내실 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구의 대표축제는 올해 10월 중 소제동 동광장로 및 대동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