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속 이목을 끄는 유튜브 영상과 자극적인 쇼츠 등 온라인 세상은 보다 지루한 독서 경험을 압도한다.
미디어콘텐츠산업의 성장으로 ‘읽는 시대’는 저물고 ‘보는 시대’가 도래했다. 독서 인구가 줄어들자 출판 업계는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아우성이고 몇 안되는 지역 독립 서점은 계속해서 문을 닫는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성인 1명이 2021년에 읽은 책의 평균은 4.2권이다. 2013년 10.2권이었으나 8년 사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상콘텐츠 소비율과는 정반대다. 성인 1명의 유튜브 이용시간은 월평균 32.9시간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며 동영상이 활자를 넘어선지 오래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제로에 가깝지만 새로운 정보를 담은 글을 해석하는 문해율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자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다. 책으로 얻는 지식은 디지털로 습득할 수 있는 정보와는 완연히 다르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비독서는 우리 정신으로부터 많은 것을 소실시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를 ‘4050 중장년 책의 해’로 정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세대이자 인생의 가장 활동적인 시기를 맞이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독서 활동 참여를 적극 이끌기 내기 위해서다.
돌아오는 주말과 연휴, 트렌디한 지역 독립 서점에 들러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거나 아이들 손을 잡고 가까운 공원에 들러 책 한 권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