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현금 살포' 등 인기몰이를 위한 포퓰리즘 정치형태를 지양하고 여성 농업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 초점에 맞춰 도움을 주는 농기계·편의 장비 등의 지원사업을 우선하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천안시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사업’ 폐지와 관련 “한 해 200억원 투입되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여성농업인 지원 사업을 젊은 사람들이 유입되는 농업구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여성농민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도내 여성농업인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취지에 공감했다”며 “일부 단체의 반대를 위한 반대 등 국민혈세로 뿌려지는 현금 살포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시행된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충남도는 2019년 7월부터 도내여성농업인에게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해 2021년 기준 9만1000명에 지원됐다.
당시 여성농어업인의 권익보호와 농어촌 사회의 발전을 위한 충남 대표정책이라며 지원 상한연령을 65세에서 75세로 확대하는 한편 기존 3만원의 자부담과 사용처 제한도 없앴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을 인기몰이 현금살포인 포퓰리즘으로 규정짓고 지난해 11월 전격 폐지시켰다.
그리고는 “여성농업인 역량 강화를 위한 여성편의장비 40억원, 선진농업견학 해외연수 96억원, 역량 강화 워크숍 및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 모두 160억원을 여성농업인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내용의 충남 농업구조개혁”을 천명했다.
또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지금도 국가에서 사들이는 쌀이 년 1조원이고 관리비로 1000억 원이 든다”며 “이 예산을 농업·농촌에 시스템과 구조를 바꾸는 데 지원해야 한다”며 공익적 가치를 앞세웠다.
특히 "농촌수익구조를 위해 젊은 사람들이 돌아와야 되는데 농업보조금이나 지원금을 주게 되면 90세도 농사를 고수해 젊은이들이 농지를 확보하지 못해 농촌에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뚜렷이 밝혔다.
한편 민선 8기 2년차 시군 방문 8번째로 이날 천안시를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정책 현장 방문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