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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주 구제역 대처 實效, 이달 중순 분수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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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01 12:28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북도 구제역 총력대응 태세 유지한다” 제하의 본지 기사가 눈길을 끈다.

청주·증평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12일간 잠잠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최종 마무리단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발생지역 시군 3km 방역대 밖 한우 이동제한을 1주일 연장한다고 31일 밝힌 것도 그 일환이다.

애초 충북도는 구제역 마지막 발생 후 잠복기인 14일이 지나면 도내 모든 도축장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위기관리 심각 단계임을 고려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 배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도 동물방역 관계자는 “방심하는 시기가 가장 위험할 때”라며“이동제한이 풀리는 마지막까지 예방을 온 힘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지난 2018년 3월 이후 5년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려는 선제조치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른바 청주 증평 피해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사전차단과 예방에 마지막 순서까지 총력을 기울여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방역 당국은 앞서 현지 구제역 바이러스가 2019∼2020년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한 사례와 유사하며, 국내 백신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다수 개체가 백신을 맞으면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 예상대로 實效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6월 중 구제역 상황 종식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긴급접종 후 2주가 지난 시점까지 구제역 의심 사례가 추가로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 종식은 구제역 발생 농장에 대한 살처분 매몰을 완료한 날로 3주 뒤 위험지역 내 가축의 항원·임상·혈청검사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이뤄진다.

청주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구제역이 확인돼 살처분이 이뤄진 시점이 지난달 19일 이어서 이달 중순까지 구제역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번 구제역은 마무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방심은 금물이다.

인근 시·군으로 대상을 확대한 긴급 백신 접종이 마무리 된 만큼 항체 형성 기간이 지난 이 시점이 추가 확산 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본지는 앞서 청주에서 12.7㎞나 떨어진 증평에서 확진 농장이 나온 만큼 이들 지역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퍼진 상태여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이 잇따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1차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주위에서 경계를 지나 곧바로 심각으로 발령한 지난 5월 초의 위기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 피해확산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일이다.

이를 위한 지속적인 예찰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구제역 확산 부작용에 대한 조기 대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정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 원인을 동남아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내다 보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베트남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98.9% 일치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경로에 대한 정밀분석과 함께 돌발 사안에 대한 다각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인근 대전·세종·충남 방역 당국도 이를 유념하고 대처방안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지금은 청주·증평에 한정된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완벽한 마무리 조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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