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0시축제 때 사익을 취하는 경우를 발견하면 바로 고발 조치하거나 엄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0시축제에 대한 사익 취득 우려에 대해서는 이 시장은 이날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인 빵 축제에 대해 언급하며 "빵축제 감사는 다 됐냐"며 "빵축제하면서 부스를 팔아먹은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상인들 일부가 부스를 팔아먹을 수 있다. 0시축제에서 하는 모든 것은 그 지역 상인들 중심으로 가게 해야 한다. 0시 축제가 진행되면서 야시장 이런 곳에 돈을 받고 부스를 판매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트램 디자인, 예술의전당 주변 조경 리뉴얼 등 대전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 구축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회의에서 트램역을 첫 화두에 올리며 "대전의 정체성을 가장 표현할 수 있는 의미와 외국인들이 대전에는 이런 게 있구나 할 수 있도록 특성화를 잘 살려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최근 창단된 시민교향악단에 대해서도 "필하모니 수준으로 가려면 80여 명 정도 있어야 한다고 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80명까지 늘려 문화기반이 꽃피울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예술의전당에 대해선 "예술의전당 건축물이 대로의 수목들로 완전히 묻혀있어 들어가기 전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며 "전당이 잘 지어진 건축물로 평가되는 만큼 대로로 다니는 시민이나 외국인들에게 확 드러나 대전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개편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회의에서 발표한 '대덕특구의 K-켄달스퀘어' 사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K-켄달스퀘어는 대덕특구의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 대기업 연구소, 한국연구재단,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등 혁신기관이 밀집된 유성구 가정로 일원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첨단기업, 금융기관, 사업지원서비스(법률, 회계 등)의 집적을 통해 다양한 기능이 융복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첨단바이오, 반도체, 양자 등 미래 전략기술의 사업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전의 지역구단인 하나시티즌의 활성화를 위해 조례 제정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하나시티즌 경기를 다녀왔는데 경기에서 주심이 굉장히 편파적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유럽의 경우 축구가 지면 운동장에 뛰어들곤 하는데 그런 점 역시 그 도시의 자긍심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덧붙여 "하나시티즌 서포터즈는 이 도시의 도시가 가진 것 축구팀을 위해 열정적으로 하는 분들인데 일반 지원이 불가능하다. 대신 활성화를 위해 조례 제정 하는게 어떤가 검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