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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혼수품 1위'…대전시립박물관서 재봉틀 전시

박물관 속 작은 전시, 내달 25일까지 상설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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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06 11:17
  • 기자명 By. 고지은 기자
▲ 박물관 속 작은 전시 '바느질의 혁명 재봉틀' 포스터. (대전시립박물관 제공)
[충청신문=대전] 고지은 기자 = 대전시립박물관이 올해 세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로 재봉틀을 선정해 내달 25일까지 전시한다.

'박물관 속 작은 전시'는 본관 상설전시실 내부에 있는 주요 기념일 및 행사와 관련된 유물 또는 새롭게 기증·기탁받은 신수유물을 소개하는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재봉틀 전성기인 1920~1970년대 국내·외에서 생산된 다양한 재봉틀을 선보인다.

'싱거 테이블 재봉틀'은 1923년 제작된 것으로, 하단의 페달을 밟아 동력을 얻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상판 안 재봉틀을 보관하고, 사용 시 뚜껑을 열어 재봉틀을 꺼내 고정시켜 사용한다. 20세기 초반 생산된 테이블 형태의 재봉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드레스 테이블 재봉틀'은 여닫이 가구 형태의 재봉틀이다. 가구 전체에 붉은색을 칠했으며 자개로 무궁화, 봉황, 구름 등 문양과 壽(수), 福(복) 등 우리나라 전통 문양을 새겼다. 여닫이문을 열면 발판과 수납공간이 나타난다.

'아이디알 재봉틀'은 국내에서 최초 재봉틀을 생산·수출한 '신한미싱제조'가 제작한 것으로, 정교한 국내 재봉틀 제작기술을 보여준다.

재봉틀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1890년대로 알려져 있으며, 1896년 이화학당의 교과목으로 재봉과 자수가 등장했다. 1905년에는 미국의 싱거 재봉틀 회사가 한국에 지점을 설치했다.

이후 국내에선 1957년 '아이디알 미싱'이 재봉틀 생산을 처음 시작했고 1960년대에는 라이온·파고다·부라더 등 브랜드가 생겨났다. 1970년대에는 재봉틀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가정에 많이 보급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가난했던 시절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재봉틀로 옷을 직접 만들어 입고, 낡은 옷을 수선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은 보기 힘든 재봉틀을 보고 그 시대에 살았던 분들은 옛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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