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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육수 450원”...고물가에 ‘업소용 마트’ 뜬다

절약형·쟁여두기 소비 확산…매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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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07 17:13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6일 대전의 한 업소용 식자재 마트에서 소비자가 정육코너를 둘러보고 있다.(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대용량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업소용 마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업소용 식자재마트는 도매 전문 유통업으로, 주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식재료를 대량으로 싸게 구매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일반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지난 6일 대전 신탄진의 한 식자재 마트. 내부는 창고형으로 1kg부터 10kg 등 다양한 상품의 대용량 제품들이 층층이 쌓여 있다.

판매 상품은 고기, 냉동식품, 각종 소스, 냉면육수 등 가공식품이 주를 이뤘으며 가정용 소용량 상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예컨대 김치는 10kg 박스에, 설탕은 15㎏ 포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대형마트에서 구하기 어려운 수입 식자재도 쉽게 눈에 띄었다.

매장 인근에 거주하는 박모(39)씨는 “닭가슴살, 동그랑땡, 냉면 육수 등을 구매했다. 대용량으로 쟁여두고 조금씩 해동해 먹는다. 마트보다 저렴하고 식당서 파는 것과 비슷한 맛이 나서 즐겨 찾는다”고 했다.

실제로 가격도 저렴했다.

냉면육수 10kg 가격은 7000원으로 온라인몰 최저가(1만 1190원)보다 저렴했으며 낱개로는 45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10kg 단위로 포장된 냉동 김치도 1만 2600원으로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었다.

자취를 하는 김모(27)씨는 “불닭 소스 양념을 2㎏짜리로 구매해 근처에 사는 친구와 반으로 나눠 가지려고 한다. 자취생들끼리 같이 와서 장을보고 나눠가지면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지속으로 절약형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도매 전문 식자재 마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지역 도매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자영업 하시는 사장님들이 주요 매출 고객이었지만 요즘에는 일반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절약형 소비의 확산으로 도매형 마트는 매출이 증가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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