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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송 ‘K-바이오 스퀘어’사업 청신호 배경·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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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11 12:05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본지 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3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K-바이오 스퀘어가 포함되는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2023~2032)을 심의·확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정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에 이은 쾌거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송 기존 생명과학 단지를 K-바이오 스퀘어로 탈바꿈해 충북을 국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송이 대한민국 바이오 핵심인재 양성과 글로벌 R&D 중심으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는 이유이다.

이른바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이래 최대 성과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 내 유휴부지에 복합창업 입주공간 마련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입주기업 및 상업·금융·주거공간과 혼합 배치한 ‘한국형 켄달스퀘어’ 조성 △ 클러스터 내 16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 확충 등 총 2조원 규모의 ‘K-바이오 스퀘어’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주요 핵심과제는 이번 정부 발표로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K-바이오 스퀘어’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수한 지역 대학의 인재공급과 다양한 규모의 기업, 연구·임상이 가능한 대형 병원이 협력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경제적 효과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청주시‧카이스트와 함께 바이오에 방사광가속기, 반도체, 데이터를 융합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와 신약 개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김 지사의 비전 제시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사점은 향후 충북도의 역할을 의미한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도 차원의 신성장산업 육성은 미래 먹거리의 비전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의 피상적인 구호에서 이제는 구체적인 정책방안 아래 주요 난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시기이다.

이 같은 비전 제시는 도정을 빛낸 10대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신산업발굴이 선행돼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신산업혁신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에 추진해 온 정책을 반복하거나, 구체성이 모자란 내용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계를 아우르는 신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국가적인 난제를 돌파할 중차대한 과제다.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신산업혁명 열차에 올라타지 못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뒤따른다.

민간기업의 획기적인 첨단산업 기술과 함께 정부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4차 신산업은 모름지기 기업과 정부의 협업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으나 세계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개발보다 독창적인 기술활용이 더욱 중요하며, 여기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가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기존 규제에 묶여 각종 정보가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더 빠르고 앞서가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이유이다.

최대규모의 예산확보를 통해 현안 사업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이 같은 핵심과제를 지닌 미래 먹거리 사업은 이번 정부의 오성 'K-바이오 스퀘어’ 집중 육성발표에 힘입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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