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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해변 설악 낙뢰 사망 사고 "벼락 맞을 확률, 이렇게 높았어?"

벼락피해 예방수칙, 물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웅크리고 있어야
번개를 목격한 뒤 30초 안에 천둥 소리가 들리면 낙뢰 발생 가능성이 높아, 바로 건물로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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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12 17:54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강원도 양양 설악 해변에서 벼락(낙뢰)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30대 남성 A 씨가 끝내 숨졌다. 

11일 속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3분쯤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 백사장에서 서핑 등을 즐기던 관광객 6명이 낙뢰사고로 부상을 당했다. 이날 사고로 숨진 A 씨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40대 B 씨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머지 2~30대 4명 가운데 3명은 병원 치료 후 모두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 씨는 낙뢰사고로 인해 심정지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한 때 상태가 호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상태가 악화돼 이날 새벽 결국 숨졌다.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서핑과 산책을 하러 설악해변을 찾았다. 당시 무릎이 바닷물에 잠긴 상황에서 벼락이 쳤고 그 후 강한 파도에 휩쓸리자 주변 사람들도 구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해변 백사장에서 번개를 맞고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부상을 입은 6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어 "중상자를 포함해 부상자 중 5명은 서핑을 끝내고 해변에 앉아 있었으며, 경상인 20대 1명은 우산을 쓰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낙뢰는 지표면 사이에서 벼락이 발생해 지표면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고층건물이 즐비한 도시에서는 건물 옥상 위의 피뢰침을 이용해 지면으로 흘려보낸다. 사람이 벼락에 맞을 확률은 1/25000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2005년 예능프로그램인 위기탈출 넘버원 8회 방송분에서는 낙뢰 발생 시 대처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낙뢰 발생 시에는 건물이나 자동차 안으로 대피하고 자동차 안에 있을 때는 시동은 끄고 페달과 핸들에서 손과 발을 뗀 상태로 몸을 웅크려야 한다. 만약 주변에 건물이나 자동차가 없을 경우 자세를 낮추고 몸을 최대한 웅크려야 한다. 또한 나무 밑으로 대피하거나 땅에 최대한 납작하게 엎드리는 행동은 감전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금지다.

낙뢰에 맞으면 심장과 혈관에 손상을 입고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낙뢰 예보가 있다면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무는 것이 좋지만 외출 해야 한다면 우산보다는 비옷을 입는 것이 좋다.  

한편 번개를 목격한 뒤 30초 안에 천둥 소리가 들리면 낙뢰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때 야외에 있다면 빠르게 건물이나 자동차 안으로 피신해야 한다. 특히 물이 있는 곳은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마지막 천둥 소리를 들은 후 30분 정도 더 기다린 뒤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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