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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짝퉁' 그렇게 잘 만들었나?

"짝퉁이라도 사고 싶어" 구매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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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13 17:36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가품으로 확인된 오메가 시계. /필립스 옥션 홈페이지
가품으로 확인된 오메가 시계. /필립스 옥션 홈페이지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 오메가가 경매에서 44억원에 구입한 자사의 제품이 짝퉁(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11월 오메가는 세계 3대 경매사 중 하나인 필립스 옥션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1957년형 스테인리스스틸제 스피드마스터 손목시계를 311만5천스위스프랑(약 44억원)에 구입했다. 이 스피드마스터는 1세대 손목시계로 오메가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다. 오메가는 이 시계를 사들여 자사의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해당 시계가 정교하게 제작된 가품이라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줬다. 이 제품은  다른 오메가 정품 시계들의 부품을 조합해 만든 일명 ‘프랑켄슈타인 위조품’이었던 것이다. 내부조사 과정에서 전직 직원 3명이 가짜 스피드마스터 시계(짝퉁으로 확인된 시계와 같은 모델)를 만들어 경매에 부치는 과정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가품으로 확인된 오메가 시계. /필립스 옥션 홈페이지
가품으로 확인된 오메가 시계. /필립스 옥션 홈페이지

이처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짝퉁 시장의 규모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값비싼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세대의 과시성 소비 트렌드가 짝퉁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수준의 중국산 가짜 명품이 급증하면서 기존 명품 업계를 위협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 

프리지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유튜버 송지아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다. 프로그램에 입고 나온 분홍색 디올 상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1만 6,000원짜리로 밝혀졌고, 물려받았다던 샤넬 티셔츠도 짝퉁으로 드러났다.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드러난 짝퉁만 40여 개다. “전 세계에 공개되는 넷플릭스에서 나라 망신 다 시켰다”며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프리지어의 자필 사과문이 개인 SNS 계정에 올라왔지만 대중들은 싸늘하게 돌아섰다. 

이는 특정 유튜버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수입된 가품의 규모는 2조 원이 훌쩍 넘는다. 특히 가장 많은 브랜드는 롤렉스다. 2018~2022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다가 세관에 적발된 지식재산권 위반 물품 규모는 2조 2405억 원(시가 기준)이었다. 적발 건수는 7250건이다. 지난해 적발 규모는 5639억 원으로 2021년(2339억 원) 대비 141.1%나 늘었다.

한편 오메가 시계는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로 롤렉스 다음가는 인지도와 매출을 자랑했으나 2021년부터 까르띠에에게 매출 2위를 내어주며 3위를 기록중이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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