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이 긴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구와 유성구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2021년 12월 20일 이후 약 18개월 만에 하락행진을 멈춘 것.
최근 금융권 대출이자 부담이 완화되면서 전세 계약 수요가 다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가격 역시 0.01% 소폭 하락하며 반등을 목전에 두고 있는 모양새다.
세종지역 아파트값은 13주 연속 상승행진을 보이고 있고, 충남과 충북지역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역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및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며 “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폭이 컸던 선호 지역 위주로 수요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2주(12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며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매매가격 변동률은 최근 8주 연속 약보합권을 유지하며 상승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2022년 1월 첫째 주 이후 76주 연속 하락세다.
구별로 보면 지역별 상승‧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중구(-0.04%)와 서구(-0.01%)는 하락, 동구(0.00%)와 대덕구(0.00%)는 보합, 유성구(0.01%)는 상승 전환됐다.
전세가격은 전주(-0.01%) 하락에서 보합(0.00%) 전환됐다.
구별로 보면 중구(-0.09%), 동구(-0.01%), 대덕구(-0.01%)는 하락했으나, 서구(0.03%)는 월평·만년동 위주로, 유성구(0.02%)는 죽·용산동 위주로 올랐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올랐으나 전주(0.18%)보다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행복도시 내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13주 연속 오름세다.
전세가격은 0.07% 올라, 오름폭은 전주(0.08%)보다 축소됐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새롬·보람동 위주로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 전환됐다. 전세가격은 0.06% 하락하며, 전주(-0.11%)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합에서 0.01%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청주 서원구(0.05%), 제천시(0.03%) 위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0.02%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전주(-0.03%)보다 축소됐다. 청주시의 경우 흥덕구(0.01%)가 올랐고, 상당구(-0.02%), 서원구(-0.04%), 청원구(-0.01%)는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