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bj 사망, 해결에 속도 낼까?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30대 한국인 여성은 bj아영(변아영·33)의 사인 규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5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조만간 BJ아영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영의 유족은 조속히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자면서 부검을 반대했으나, 현지 경찰과 한국 대사관 측의 설득 끝에 최근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진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부검이 이뤄지더라도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할 수 있는 인력이나 장비 등이 없어 해외로 보내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숨진 인기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출신 변아영 씨(33)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TV조선은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에서 이불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져 있던 채 발견된 아영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 속 아영은 그래픽이 새겨진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운동복 바지의 편안한 차림으로 홀로 건물에 들어가고 있다. 이는 시신으로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된 상·하의와 동일한 것이었다.
아영은 지난 2일 지인 한 명과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 발견 장소 인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라이 원샤오(30)와 차이 후이쥐안(39) 부부를 시신 유기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아영이 지난 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 치료받던 중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영의 얼굴과 몸 여러 곳에 구타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과 골절이 확인돼 현지 검찰은 중국인 부부에 대해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고문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