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이달 세종과 충북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세종은 집값 바닥에 대한 인식, 충북은 대규모 산업단지 중심 수요 증가가 예상돼서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점(100) 수준으로 향후 시장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대전과 충남은 주택경기전망지수가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지속적 내림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6월 대전지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89.4로, 전월(94.4)보다 5.0P 하락했다.
다만, 전국평균(82.9)보다 높은 수치로, 하반기 들어 주택경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경기지수는 공급자인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종합적인 지표로 100 이상이면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100.0으로 전월(92.3)보다 7.7P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다.
주택가격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향후 주택가격의 상승국면 전환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의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 전망치는 87.5로, 전월(88.8)대비 1.3P 소폭 떨어졌다.
충북지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전월(92.3)보다 7.7P 오른 100.0을 기록했다.
청주시의 영향으로 낙관적 전망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청주시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충분한 주택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올해 5월까지의 청약경쟁률에서 전국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높은 시·도로 나타났다.
이달 자금조달지수는 10.1p(60.6→70.7)상승했다. 정부의 적극적 대응 및 기준금리 3연속 동결은 주택사업자들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2.2p 하락한 79.3을 기록했으며 인력수급지수도 84.6으로 전월대비 1.9P소폭 하락했다.
주산연은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작년 6월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다만, 주택가격 전반적 하락과 건설원가 상승으로 건설사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조달문제는 경기 회복 이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