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 출연한 럭비 국가대표, 연인 의심해 성폭행·불법촬영까지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럭비 국가대표 A 씨에게 검찰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이중민)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첫 재판에서 A 씨는 성폭행과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A 씨는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흉기로 여자친구 B 씨를 협박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B 씨가 거부하는데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또한 각종 물건을 부수고 위험한 물건을 손에 든 채 다른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 범행은 그의 폭력을 피해 B 씨가 잠옷 바람으로 도주,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했으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데이트폭력에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보다 형량이 높은 강간 등 상해 혐의를 적용해 A 씨를 지난 3월 구속기소했다.

A 씨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A씨는 2020년 도쿄올림픽 등에 7인제 럭비 국가대표팀으로 참가한 이력이 있다. 2021년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등 방송 활동도 병행했다.

A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