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지방보훈청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제복의 영웅들'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제복의 영웅들은 생존 6·25 참전유공자 2만 2000여명에게 기존 안전 조끼를 대신해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심과 상징성을 담은 새 제복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날 최순선 대령께 세 제복을 전달하고, 공군 조종사를 상징하는 '빨간 마후라(머플러)'도 함께 증정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스페이스의 후원으로 제작한 최 대령의 일대기가 담긴 영상자서전을 헌정하고, 학생 등과 함께 관람했다. 영상자서전은 이후 보훈교육 자료로 활용되도록 학교·공공기관·군부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최 대령은 1950년 항공병으로 입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공군 제10전투비행전대에 배속돼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특히 당시 공군 3대 전승 작전인 '평양 승호리 철교폭파 작전'에서 활약하는 등 전쟁 중 총 124회 출격해 주요 작전을 수행했고, 그에 따른 공로로 을지무공 등 4개의 무공훈장을 수상했다.
그는 정전 이후에도 공군에서 후배 조종사 양성에 힘쓰며 조국 영공을 수호했다.
이후 1970년 20년간 몸담았던 공군을 떠난 뒤엔 민간 여객기 조종사로서 20년간 활동하며 총 2만 6500시간의 비행기록을 남겼다. 최 대령이 집필한 자서전에 따르면 이는 당시 전 세계 7위의 기록이었다.
박 장관은 "조국 수호의 사명으로 일생을 창공에 바친 영웅께 제복과 영상을 헌정하게 돼 영광"이라며 "보훈부는 보훈을 매개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이 미래세대에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