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논란에 최근 막을 내린 강릉 단오제도 꽤 긴장 속에 축제를 마무리한 모양새다.
62만 3천여 명이 다녀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2023 강릉단오제'가 25일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가운데 역시나 바가지요금 논란은 피할 수 없었던 걸까.
지난 24일 축제장을 찾은 한 네티즌이 게재한 SNS에는 "아이가 캐릭터 슬러시를 사달라고 해 공룡 캐릭터를 선택하고 슬러시를 받으면서 1만 원짜리를 드렸는데 2,000원만 주시더라"라며 "캐릭터 슬러시가 8,000원 하는 게 가능하냐"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네티즌은 댓글에 "지난 일요일에는 4,000원이었는데 목요일에는 8,000원을 했다"라며 "가격을 물어보긴 했지만 사면서 심하다고 생각했다. 물가가 올랐다고 해도 너무하다"라고 적었다. 글쓴이는 구체적인 장소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캐릭터 슬러시는 공룡과 동물 모양으로 귀엽게 나온 통에 슬러시를 넣어 파는 음료로 "놀이공원 등에서도 그 정도 (가격은) 한다", "캐릭터 통에 담긴 것은 그 정도 받더라"는 의견과 "바가지요금이 맞다"라는 의견이 대립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2023 강릉 단오제에 대해서 '혜자 축제'라는 반응도 줄을 잇고 있다. 앞서 단오장은 부당 요금 근절을 위해 감자전 2장에 1만 2,000원, 막걸리인 단오주에 6,000원의 정가를 매겼기 때문이다. 축제 기간에는 하루에 2∼3회씩 가격, 위생, 안전 등을 확인하고 물가안정 캠페인을 벌였다.
한편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논란이 된 옛날과자 한 봉지에 7만원부터 소래포구 논란이 떠오르면서 예정된 지역 축제들은 긴장 속에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