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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사적 이용 요구, 대전시의회 사무처 고위직 즉각 파면하라"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조 기자회견…고위직 "사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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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29 16:06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 대전본부는 29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우혜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구급대원에게 막말과 욕설한 대전시의회 사무처 고위관료를 즉각 파면하라."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 대전본부는 29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7일 대전시의회사무처 고위 승진 예정자의 사적 구급 이송 및 소방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위력 행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동조합은 "사무처 고위관료의 어머니 낙상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해 현장 환자 상태 확인한 결과 허리 통증 호소 외 생체징후 양호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응급실 진료 설명 후 동의하에 환자 및 보호자를 구급차 탑승 후 응급실 진료를 설명했다"며 "그러나 환자 아들인 사무처 고위관료는 사적으로 아는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기를 원했다"고 했다.

이들은 "응급환자의 이송 관련 법령에 따라 개인 의원 내 입원 치료가 가능할 경우에는 이송이 가능하나, 단순 진료만을 위해서는 이송 불가하다고 의료 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무처 고위관료는 비상대기 중인 소방서 당직관을 현장으로 호출해 욕설과 무리한 근거 제시를 요구하는 등 무지막지한 언행을 감행했다"고 꼬집었다.

그들은 "공직자는 공직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개인이나 기관·단체에 부정한 특혜를 줘서는 안 되며, 고정한 직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무수행의 적정성을 확보해 공익을 우선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위관료는 구급차의 사적 이익의 추구를 넘어 구급대원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굴욕과 소방기관을 무시하는 처사를 행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고위관료는 이날 아침에 사과문을 직원 게시판에 올렸다고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진심으로 사과할 마음이 있었다면 어제 올렸을 거라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대전시의회는 해당자를 즉각 직위해제 후 수사 의뢰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노조측에서는 모든 책임이 있는 시의회에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고위관료는 사과문을 통해 "어머님 응급구조 과정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바로 사죄의 말씀을 드렸어야 했으나 어머니가 척추뼈가 2개나 골절돼 병원에 입원하고 상태가 안 좋아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그는 "상처를 입으신 소방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현장에 오셨던 분들에게는 끝까지 사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 대전본부는 그 당시 녹취록 확보가 되면 즉시 고문변호사를 통해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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